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저작권보호


[C STORY 47호 / C STORY가 만난 사람] 웹툰으로 저작권 보호를 알린다!

  • 작성일2025.01.09
  • 작성자이유정(문화공감)
  • 조회수107

웹툰으로 저작권 보호를 알린다!

저작권 보호 웹툰 캠페인 참여 작가 인터뷰


방은우 작가

탐이부 작가


웹툰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만큼 저작권 침해 문제도 큰 분야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저작권 보호 웹툰 캠페인에 참여해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온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리 편집실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방은우 안녕하세요. 방은우입니다. 웹툰 ‘사형수 실화냐’라는 작품의 그림 작가로 데뷔하였고, 이후 웹툰 ‘썸’의 스토리 작가, 현재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1레벨 플레이어’를 연재하고 있는 데뷔 6년 차 웹툰 작가입니다.  


탐이부 안녕하세요. 13년째 웹툰을 만들고 있는 웹툰 작가 탐이부라고 합니다. 



Q2. 방은우 작가님은 웹툰 저작권 보호를 위한 릴레이 한 컷 웹툰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한 컷으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방은우 딱 한 컷으로 전달해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독자분들에게 가장 친숙한 건 결국 웹툰이라는 포맷과 작품 속 등장인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연재 중인 작품의 인물들이 컷 안에서 독자들에게 대화를 건네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Q3. ‘릴레이 한 컷 웹툰’은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작가들의 작업과 연결성을 고려하거나 릴레이 형식에서 느낀 재미와 도전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방은우 일단은 다른 작가님들이 먼저 해주신 한 컷 웹툰들을 보고 최대한 겹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님의 한 컷 웹툰을 보고 많이 와닿았습니다. 불법 웹툰을 보는 것에 대한 경고가 아닌, 정식 웹툰을 보는 독자님들께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그 부분을 참고해서 “작품 속 인물들이 독자님들께 부드럽게 말을 건네는 방식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한 컷 웹툰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Q4. 탐이부 작가님은 ‘출동하라!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 웹툰을 연재하고 계신 데요. 이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작품의 기획 의도와 주제, 스토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탐이부 한국만화가협회로부터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주인공으로 한 캠페인 웹툰을 제안 받고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중하게 거절하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작권 범죄라는 무거운 사안을 개그웹툰으로 풀어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협회 사무국장님과 몇 번의 소통을 하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가 어떤 일을 하고, 저작권 범죄에 대해 더 많이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에 동감해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동하라!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는 불법 콘텐츠를 보면 참지 못하는 주인공 ‘정당한’이 저작권 범죄 수사대에 합류하여 여러 저작권 범죄를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Q5. 작품 속에서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의 활동을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계신 데요. 이러한 에피소드는 주로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구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탐이부 실제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가 다루고 해결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구상을 했어요. 사건의 본질을 변형 없이 전달하되, 개그웹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캐릭터들에게 개그요소를 적절히 넣어야 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 이상신 작가와 함께 스토리 작업을 했어요. 판다를 닮은 수사대 팀장 ‘노복재’, 뛰어난 수사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돌 덕후이기도 한 ‘공정희’ 캐릭터는 그러한 점을 염두해서 만들어졌지요.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이 웹툰이 실제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 분들의 노고를 가볍게 그리거나, 저작권 범죄에 관한 심각성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작품 기획을 구상한 후에,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협조로 저작권 범죄 수사대에서 일하시는 특별사법경찰관 두 분을 직접 만나 취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저작권 범죄 피해 상황이 심각했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사를 하고, 발로 뛰며, 잠복근무까지 하신다는 말을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학수사대라고 하면 뭔가 컴퓨터 앞에 앉아 범인을 특정하는 정도의 일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적은 인력으로 이런 노고를 하고 계신 부분은 웹툰에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재된 웹툰에서도 부족한 인력, 조사과정, 잠복근무 등 특별수사경찰관들의 노고를 빼놓지 않고 표현하려 했습니다.


Q6. 작가님께서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접하신 웹툰 분야의 저작권 피해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탐이부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제 작품이 불법복제 웹툰 사이트에 올라 있는 걸 보고 신고를 한 적이 있었어요. 계약서, 원고의 원본 파일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었지요. 신고가 접수되어 확인되면 불법 사이트의 도메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이 되는데, 사이트 주소의 뒷자리 숫자만 바꿔서 금세 서비스가 또 되더라구요. 불법복제 사이트를 막는다는 게 참 힘든 일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몇몇 동료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이 불법복제 사이트에 올라가 미리보기 수익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져서 금전적 피해를 본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한 번은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제 작품을 잘 보고 있다는 친구 얘길 듣고 사이트를 물어봤더니, 불법복제 사이트에서 보고 있었더라구요. 그 날 귀에 피가 나도록 불법복제 사이트 말고 정식 서비스 사이트에서 보라고 일침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방은우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사이트에 작품이 업로드된 일은 저 포함 주변 작가님들도 이미 많이 겪으셨고, 현재도 진행 중인 피해 사례죠. 업체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많이 검거했다고는 들었지만, 계속해서 불법사이트들이 다시 생기는 걸 보고 참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Q7. 작가님께서 창작자로서 느낀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웹툰 창작 과정에서 저작권 보호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탐이부 작가가 자신의 작품으로 돈을 벌어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좋은 창작은커녕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마저 꺾이게 됩니다. 더 좋은 작품,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봤자 불법복제 사이트를 운영하는 범죄자들의 배만 불려줄 뿐, 정작 그 작품을 만든 작가에겐 배고픈 일상이 지속된다면 과연 누가 웹툰을 만들겠다고 나설까요.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웹툰시장이 더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작자들의 저작권 보호가 당연히 필수적입니다. 이는 창작자 개인만이 아닌 업계 관련된 인력과 업체 전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범죄자들은 엄격하게 처벌해서 근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은우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하면 창작자와 창작물들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출판시장이 불법복제, 유통으로 크게 피해를 봤던 것처럼요. 과거에 불법 음원 및 영상 유통으로도 저작권 문제가 심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유튜브 및 음원 관련 플랫폼 그리고 OTT플랫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중들의 인식도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불법 복제물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많은 문제가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웹툰도 음원과 영상 분야처럼 대중들의 저작권 인식이 함께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마지막으로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탐이부 웹툰이 해외에 수출되어 인기를 끌고, 웹툰 작가들의 위상이 높아지긴 했습니다만, 지금 웹툰시장은 이제 겨우 혼자서 걸음마 할 수 있게 된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불법복제 웹툰 사이트에서 공짜로 웹툰을 보시는 것은 아장아장 걷고 있는 아기의 발에 상처를 주고 넘어뜨리는 일과 같습니다. 오랫동안 더 재미있는 작품을 보고 싶으시다면, 절대 불법복제 웹툰 사이트를 이용하지 말아 주세요. 아무리 범죄자들을 잡아 엄벌에 처한다고 해도 인식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결코 좋아지지 않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불법으로 웹툰을 보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은우 웹툰을 사랑하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있기에 작가와 작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 보호로 우리 웹툰산업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계속해서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의 내용은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blog.naver.com/kcopastory/223695297559


이전,다음 게시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C STORY 47호 / 저작권법으로 세상 읽기] 불법복제 현황과 법적 처벌의 효과성 분석
다음글 [C STORY 47호 / 저작권 시야 넓히기①] 2024년 저작권 보호 정책 평가와 과제

페이지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평가
  • 담당부서 : 홍보협력부
  • 담당자 : 서영훈
  • 문의전화 : 02-3153-2752